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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앱 추천 및 비교 노션 대 에버노트 활용법

허티팁 2025. 11. 14. 14:45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정보 관리 능력은 곧 개인의 경쟁력이다. 우리는 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하지 않으면 중요한 지식을 놓치기 십상이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수많은 메모 앱과 생산성 도구가 등장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양대 산맥을 꼽자면 단연 노션(Notion)과 에버노트(Evernote)다.

두 앱 모두 훌륭한 기록 도구이지만 설계 철학과 사용 목적이 확연히 다르다. 많은 사용자들이 두 도구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둘 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 글에서는 노션과 에버노트의 핵심 기능과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고 자신의 업무 스타일과 성향에 맞는 최적의 도구를 선택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에버노트: 디지털 서랍이자 제2의 뇌

에버노트는 2008년 출시 이후 오랜 기간 메모 앱의 제왕으로 군림해 온 전통의 강자다. 에버노트의 핵심 철학은 모든 것을 기억하라(Remember Everything)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빠르고 간편한 수집과 강력한 검색 기능에 있다.

에버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직관적인 수집 능력이다. 특히 웹 클리퍼(Web Clipper) 기능은 인터넷 서핑 중 발견한 유용한 기사나 자료를 버튼 하나로 스크랩하여 저장하는 데 독보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강력한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탑재하여 이미지나 PDF 파일 안에 포함된 텍스트까지 검색할 수 있다. 이는 영수증, 명함, 화이트보드 필기 등을 사진으로 찍어 두기만 해도 나중에 키워드로 쉽게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용법 또한 직관적이다. 실제 공책처럼 노트북(Notebook)과 스택(Stack)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별도의 학습 없이도 누구나 쉽게 폴더 정리를 하듯 자료를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에버노트는 복잡한 구조를 만들기보다는 자료를 빠르게 수집하고 아카이빙(Archiving)하는 목적을 가진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정리 정돈보다는 일단 모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디지털 서랍의 역할에 충실하다.

노션: 블록으로 쌓아 올리는 올인원 워크스페이스

후발 주자인 노션은 단순한 메모 앱을 넘어 올인원 워크스페이스(All-in-one Workspace)를 표방하며 생산성 도구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노션의 가장 큰 특징은 레고 블록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텍스트, 이미지, 표, 캘린더, 칸반 보드 등 다양한 블록을 자유자재로 배치하여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노션의 핵심 무기는 데이터베이스 기능이다. 단순한 표처럼 보이지만 데이터를 입력하면 이를 리스트, 보드, 캘린더, 갤러리 등 다양한 뷰(View)로 변환하여 볼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일정 관리, 프로젝트 진행 상황 추적, 독서 목록 정리, 가계부 작성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생산성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페이지 안에 하위 페이지를 무한히 생성할 수 있어 위키(Wiki) 형태의 지식 저장소를 만드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자유도는 양날의 검이다. 빈 페이지를 마주했을 때 사용자가 직접 구조를 설계해야 하므로 초기 진입 장벽이 높다. 사용법을 익히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하며 단순히 메모만 하려는 사용자에게는 기능이 과하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노션은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신만의 업무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나에게 맞는 도구 선택 가이드

그렇다면 나는 어떤 도구를 선택해야 할까? 결정 장애를 겪는 사용자들을 위해 간단한 선택 기준을 정리한다.

첫째, 자료 수집가(Collector) 유형이라면 에버노트를 추천한다. 웹상의 정보를 자주 스크랩하고 문서,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빠르게 저장하고 검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에버노트가 압도적으로 편리하다. 검색 기능의 정확도와 속도 면에서 아직은 에버노트가 우위에 있다.

둘째, 건축가(Builder) 유형이라면 노션을 추천한다. 단순히 정보를 쌓아두는 것을 넘어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싶다면 노션이 답이다. 업무 프로세스를 시각화하거나 팀원들과 실시간으로 협업 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면 노션의 강력한 기능을 따라올 도구가 없다.

셋째, 두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도 유효하다. 에버노트는 원시 데이터(Raw Data)를 무작위로 수집하는 창고로 사용하고, 그중에서 가공이 필요한 핵심 정보만 노션으로 가져와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공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생산성 전문가들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결론: 도구는 수단일 뿐이다

노션과 에버노트 중 절대적으로 더 뛰어난 도구는 없다.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그 도구를 활용하여 내 삶과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개선하느냐에 있다. 에버노트의 검색 기능을 쓰든 노션의 데이터베이스를 쓰든, 핵심은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고 기록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한 후 하나의 도구를 정해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 보기를 권한다. 도구에 익숙해지는 순간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지금 바로 앱스토어에 접속하여 나만의 디지털 비서가 되어줄 앱을 다운로드하고 기록의 힘을 경험해 보자.